◎28일 예술의전당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을 두 대의 피아노가 합창한다. 리스트가 두 대의 피아노연주로 편곡한 작품을 백건우와 후세인 세르미트가 피아노 듀오로 한국 초연한다. 28일 하오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지방공연 21일 광주, 24일 울산, 26일 청주). 쉬지않고 70분간 연주한다.
「합창」교향곡은 고통과 투쟁을 지나 승리의 희열로 전진하는 위대한 작품이다. 리스트는 이를 어느 한 구석도 빠뜨리지 않고 완벽하게 편곡했다. 100명이 넘는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연주하는 대곡을 리스트는 어떻게 두 대의 피아노로 옮겼을까. 피아노가 노래하는 「환희의 송가」는 또 어떤 모습일까.
백건우는 『리스트 편곡은 본래의 관현악을 약화한 게 아니라 피아노를 확장시켜 웅장하게 만들었다』면서 『피아노 듀오곡으로 이만한 걸작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연주는 세계적으로 드물다. 어지간한 역량으로는 치기 힘들기 때문이다. 백건우 자신도 「모험」이라고 표현한다.
세르미트는 터키 출신으로 유럽에서 주로 활동, 한국은 처음이다. 두 사람은 최근 프랑스에서 이 곡을 연주, 관객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02)580―1234<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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