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초 9백20원 예상금융기관 신용도악화와 투기적 가수요가 겹쳐 환율급등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외환시장의 위기는 이번주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사상 처음 「1달러=9백10원」벽을 깨며 19일 9백13원80전까지 폭등했던 원화의 대미달러환율에 대해 금융계는 금주말이나 내주초엔 달러당 9백15∼9백20원까지 치솟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1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최대 자금조달창구인 일본계 금융기관들은 9월말 결산을 위해 금주말께부터 국내 금융기관에 빌려줬던 대출을 대거 회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본 못지않게 우리나라의 외화차입이 집중된 홍콩계 금융기관 역시 중국건국기념일(10월1일)을 맞아 이틀간 대부분 휴무에 돌입, 국내금융기관들의 외화조달은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 외환전문가는 『일본계 금융기관들의 자금회수가 집중될 29,30일과 홍콩의 공휴일인 1, 2일이 공교롭게 이어져 있어 이 기간에 자금·외환시장엔 큰 혼란이 예상된다』며 『최대차입선인 일본과 홍콩 창구가 막히는 만큼 국내금융기관들로선 금주부터 자금확보에 나서야하기 때문에 달러금리와 환율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계는 원화환율이 금주안에 9백15원선을 깨고 경우에 따라서는 9백20원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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