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지처 버린 구설수에 ‘아내구타’ 차남 증언 궁지아카데미상을 두번이나 받은 명우 앤터니 퀸(82)과 그의 조강지처 이올란다(62)간의 이혼소송에서 앤터니 퀸의 차남 대니(33)가 아버지를 「아내를 구타하는 남자」라고 증언, 퀸의 집안이 풍비박산이 났다.
앤터니 퀸은 몇년전 지난 30년간 함께 살아온 이탈리아계 이온랄다를 버리고 35세의 자기 비서 캐시 벤빈과 새 보금자리를 차려 각기 4살과 1살인 남매까지 둔 뒤 이올란다에게 이혼을 요구했었다.
그동안 남편의 이혼요구를 거부해왔던 이올란다는 마침내 이에 동의, 지난달 하순 재산분배를 둘러싸고 법정소송을 벌인 것인데 이 소송에서 대니가 아버지를 비난하고 나선 것. 이올란다는 앤터니 퀸의 전재산 2,000만달러의 절반을 받기로 하고 이혼을 승락했다.
대니는 증언에서 『아버지는 어머니가 그의 바람기를 추궁할 때마다 「닥쳐」라고 고함을 지르며 어머니를 향해 유리잔과 접시를 마구 집어던지고 어머니의 팔과 다리에 시퍼런 멍이 들도록 구타했다』고 고발했다. 그런데 정력적인 앤터니 퀸은 그동안 두 아내와 세 정부 사이에서 모두 13명의 자녀를 보았다.
한편 앤터니 퀸은 재판 후 NN-TV의 대담프로 「래리 킹 라이브」에 나와 『대니가 정신이 좀 나간 게 분명하다』면서 『작년에 돈을 5,000달러 빌려달라고 해 그냥 주겠다고 했더니 굳이 롤렉스시계를 보내와 할 수 없이 받아 보관해 둔 것에 앙심을 품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아직도 대니를 사랑한다』며 『아들을 위해 집에 풀장과 테니스 코트를 지어주고 남부러울 것 없이 잘해 주었는데 왜 내게 반감을 가지는지 알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앤터니 퀸의 변호사는 『배우인 대니가 화제를 불러일으켜 자기이름을 알리려고 아버지를 배반했다』고 비난했다.
그런데 서푼짜리 배우인 대니는 최근 USA투데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도 이혼한 부인 로렌 할리를 화가 나면 사정없이 구타, 아내구타 행위가 부전자전임을 만천하에 공개했다. 로렌 할리는 대니와 이혼한 후 코미디언 짐 캐리와 결혼했으나 최근 결혼 10개월만에 이혼하기로 하고 별거에 나섰다.
앤터니 퀸이 아내 이올란다를 만난 것은 61년 이탈리아에서 영화 「바라바」를 촬영할 때였다. 그때 앤터니 퀸은 유부남이었는데 이올란다와 열애에 빠져 만난지 5년만에 자기 아기를 임신중인 이올란다와 결혼했다. 그런데 앤터니 퀸은 캐시 벤빈을 세번째 아내로 맞아들일 계획이다.<박흥진 미주본사 칼럼니스트 편집위원>박흥진>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