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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집안단속’ 안간힘/대외적인 대선행보 사실상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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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집안단속’ 안간힘/대외적인 대선행보 사실상 유보

입력
1997.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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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조찬모임 등 곳곳 결단 징후김종필 자민련총재가 「자민련호」의 균형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한창 표밭갈이에 나서야 할 김총재가 대외적인 대선행보를 사실상 유보한 채 「집안단속」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김총재는 22, 23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소속의원들과 잇달아 조찬간담회를 갖고 당의 진로와 결속방안 등에 대한 중지를 모을 예정이다. 김총재는 이에 앞서 6·24전당대회이후 김복동 수석부총재에게 위임했던 당무를 다시 챙기기 시작했다.

김총재가 소속의원들과 연쇄적인 조찬모임을 갖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어서 당내에서도 모임의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선 이번 조찬회는 『바닥세를 보이고 있는 김총재의 지지도때문에 방향감각을 상실, 급속한 이완현상을 보이고 있는 당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자리가 될 것』같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김총재가 「캐스팅 보트」를 구사하기 위해 이미 결심을 굳히고 이번 간담회를 통해 약간의 속내를 드러내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핵심당직자는 『이번 간담회는 20일 하오 갑작스럽게 마련됐다』면서 『김총재가 올 대선을 바라보면서 나름의 원칙과 방향을 어느 정도 정리해 가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직자는 『야권 후보단일화 협상과 내각제를 고리로 한 여권과의 연대 등 여러가지 카드를 펼쳐놓고 당내 의견을 총결집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김총재는 이번 모임을 통해 「내가 결단을 내릴테니 흔들리지 말고 함께 가자」는 뜻을 강력히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총재의 한 측근은 『김총재는 낮은 지지도에도 불구하고 겉으로는 애써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당원들의 사기가 갈수록 침체하고 당체제가 급속히 무너지고 있는데 대해 착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귀띔했다.<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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