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경험·노하우 전파에도 그만”『공직사회도 국가간 경쟁시대입니다. 주어진 일만 묵묵히 하는 전통적인 공직자 상에서 탈피해 연구하고 실천하는 공무원들이 많이 나와야 합니다』
「저서를 가진 공직자들의 모임(저공모)」 김중양(52·총무처 인사국장) 회장은 『공직을 수행하면서 책을 내는 것은 엄청난 노력과 열정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공직자가 책을 내는 것은 현업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직사회에 전파하는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저공모는 급변하는 행정환경의 변화에 적응하고 공무원들의 전문지식과 자질을 향상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출범한 모임. 중앙정부 고위공무원부터 경찰 철도청 세관 동사무소 하위직에 이르는 회원들이 펴낸 저서는 업무지침서 전문이론서 외국사례·분석서는 물론 시집 소설까지 다양하다.
회장인 김국장도 베스트셀러 저자다. 72년 수습사무관으로 총무처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25년동안 인사·고시부서에서만 일했다. 89년에 펴낸 「한국인사행정론」은 인사담당 공무원과 행정학계의 필독서로, 94년에 대만정부가 중국어로 번역, 시판하기도 했다. 서기관시절인 85년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수석졸업한 그는 요즘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중앙대 교원대 국방대학원 등에 월 2, 3회 출강도 한다.
1년사이 부처별 37개지부와 7백57명의 회원을 둔 단체로 커진 저공모 회원들이 낸 책은 모두 1천4백여종. 저공모는 최근 소식지 「저공회」를 창간, 공직사회에서의 연구분위기 조성과 회원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회장은 『공직자들에게 시간적·재정적 지원을 해 연구여건을 만들어주고 저서를 평가해 고과에 특전을 부여하는 등 연구하는 공직분위기 조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최윤필 기자>최윤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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