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무회의 등 직접주재 ‘바닥지지도’ 탈출나서김종필 자민련총재가 직할체제를 강화하는 등 낮은 지지도의 수렁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안마련에 적극 나섰다.
김총재는 20일 지난 6·24전당대회 이후 김복동 수석부총재에게 위임해왔던 당무회의와 간부회의를 앞으로는 자신이 직접 주재하겠다고 밝혔다.
김총재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 자민련이 향후 진로를 놓고 국민회의와의 야권후보단일화, 독자출마, 보수대연합 등 여러 선택을 놓고 흔들리는 모습을 내비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자신의 지지도가 급락하면서 당원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당체제가 이완돼 이를 더이상 방치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분위기를 쇄신시켜 보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다가 최근에는 박준규 최고고문이 『9월말까지 후보단일화가 되지 않을 경우 탈당, 김대중 국민회의총재를 지원 하겠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 일부 대구·경북(TK)의원들도 독자세력화의 길을 모색하고 있고 특히 박철언 부총재는 이날 박태준 의원, 김복동 수석부총재 등 TK지역선배들과 함께 별도 모임을 갖기도 했다.
한 핵심당직자는 『추석전에 당무회의를 소집했으나 성원이 안돼 간담회로 대신하는 등 당 분위기가 이완의 단계를 넘어선지 이미 오래』라면서 『총재가 직접 나서 지도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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