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특정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그룹차원의 역량을 투입, 관련사업을 종합적으로 패키지화해 전개하는 「컨트리 마케팅」 개념을 해외진출전략에 적극 도입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18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그룹 해외관련사장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구 및 독립국가연합(CIS) 진출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은 진출전략을 결정했다.
컨트리 마케팅이란 각 계열사 차원에서 개별 사업단위로 해외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면서 전체적인 관점에서 수익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이회장은 이와 관련, 『동구 및 CIS지역이 비록 지금은 체제 전환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시장으로 제품의 판매시장일 뿐아니라 첨단기술과 전략자원의 공급원인 만큼 첨단기술확보와 기술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그룹이 총력을쏟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삼성은 컨트리 마케팅 대상지역으로 러시아 카자흐스탄 폴란드 등 이미 진출한 6개국과 미진출국이지만 성장가능성이 있는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12개국을 선정했다. 삼성은 이와 함께 컨트리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해 해당지역의 그룹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리 매니저」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현지 정부의 경제정책 전반에 대해 자문을 하는 「삼성국제개발교류센터」(SIDEC)를 설치, 현지 교섭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배정근 기자>배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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