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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 ‘정책 브리핑’/조직·자금력 등 열세 극복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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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 ‘정책 브리핑’/조직·자금력 등 열세 극복 대책

입력
1997.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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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고속철·교통문제 해법 제시조순 민주당총재가 조직과 자금력의 열세를 극복하고 대선을 정책대결로 몰아가기 위해 「정책 브리핑」이라는 이색적인 상품을 내놓았다. 조총재는 매주 1, 2차례 기자간담회 형식의 「정책브리핑」자리를 갖고 경제문제나 민생현안 가운데 시의적절한 주제를 골라 문제점과 해법 등 나름의 처방전을 제시한다.

조총재는 이를 통해 다른 대선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고효율 저비용 정치구조」를 선도하는 정책전문가로서의 면모를 한껏 과시할 계획이다. 「정책 브리핑」의 주제와 내용은 연세대 이영선·서울시립대 이근식 교수 등 각계각층의 「제자그룹」이 마련해 준다.

조총재는 18일 마포당사에서 경부고속철도와 수도권 교통문제를 주제로 첫 브리핑 시간을 가졌다. 조총재는 서울시장 재직시 역점을 두었고 추석연휴동안 몸살을 앓았던 교통문제를 먼저 진단했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국무총리 직속으로 「수도권교통기획단」을 설치, 물류비용을 경감하고 삶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 교통문제를 시급히 수술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총재는 경부고속철도에 대해서는 전면적인 재점검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사업비가 당초 5조원에서 17조원으로 늘어났는데도 구체적인 검증절차가없는 주먹구구식이며, 무엇보다 17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액수로도 안전성과 경제성을 확신할 수 없어 국가적으로 엄청난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조총재는 『30여년동안 일관되게 경제의 체질강화를 위해 경제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 왔으나 정책에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정책 브리핑」을 통해 제시한 해법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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