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8일 청와대에서 김인호 경제수석비서관 주재로 임창렬 통상산업부장관 강만수 재정경제원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아그룹 처리에 관한 정부입장을 조율했다.이들은 기아그룹처리문제는 채권단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되 계열사중 기아자동차는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외신인도 유지를 위해 회생시켜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아자동차는 기존대출금 원금상환유예 및 이자율감면 등의 혜택을 주는 대신 기아특수강 기산 등 나머지 계열사는 법정관리에 들어가되 이들 계열사에 2조원이상 지급보증을 선 기아자동차에 대해 채권단이 일정기간 채무보증이행청구를 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재경원 당국자는 이와 관련,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등 국제회의 참석차 출국한 강경식 부총리가 귀국하는 24일 이전까지는 기아처리 방향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그룹 계열사에 대한 신용평가를 실시한 한국신용정보와 한국기업평가도 기아자동차만 자력회생할 수 있고 아시아자동차 기산 기아특수강 등은 자력회생불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아그룹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 채권금융단 입장을 정리, 29일 이전에 열릴 예정인 채권금융기관 대표자회의에 제시할 예정이다.<김준형 기자>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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