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행락철 윤화/겨울폐렴·술중독심장병 당뇨병 대장염 자살 등은 봄에, 익사는 여름에, 교통사고는 가을에, 폐렴 및 알코올 중독은 겨울에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계절별 사망빈도는 봄 겨울 가을 여름 순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7일 95년 사망자 23만8,132명의 계절별 사망 구성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사망자수가 계절별로 큰 차이는 없었으나 봄철(3―5월) 사망자 비율이 전체의 26.0%(6만1,919명)를 차지, 사계절 중 사망자수가 가장 많았다. 또 겨울(12―2월) 25.2%(6만51명), 가을(9―11월) 25.0%(5만9,430명), 여름(6―8월) 23.8%(5만6,732명)의 순서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봄철 사망비율이 가장 높은 것은 겨울을 지나는 동안 영양관리 소홀 및 운동부족으로 면역상태가 저하된데다 날씨 변화는 커 인체 적응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계절별 사망원인을 보면 고혈압성 신장 및 심장질환 등 고혈압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8,276명중 20.6%가 여름철에 사망한 반면 30.0%는 봄철에 사망했다. 또 ▲심근경색증, 협심증 등 허혈성 심장질환(28.0%) ▲기관지염, 천식 등 만성하기도질환(27.9%) ▲당뇨병(27.1%) ▲소화기계 질환(26.3%) ▲자살(28.9%) 등도 봄철 사망비율이 가장 높았다.
여름철은 사계절중 사망비율이 가장 낮았으나 익사의 경우 계절적 영향으로 연간 사망자(1,774명)의 58.3%가 이 때 발생했다.
가을의 경우도 대부분의 사망원인별 빈도가 평균 이하로 나타났지만 추석 연휴 및 행락철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교통사고 사망자(1만7,497명) 발생비율이 사계절중 가장 높은 27.3%로 나타났다.
겨울철에는 연말연시가 들어있고 추위에 따른 음주량이 많은 탓에 폐렴 및 알코올중독으로 인한 사망자 비율이 각각 28.2%, 27.8%로 다른 계절보 다 높았다.
한편 암의 경우는 계절과 상관없이 사망자수가 비교적 고르게 분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김경철 기자>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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