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폐암수술을 받고 요양중이던 최종현(68) 전경련회장 겸 선경그룹회장은 17일 하오 대한항공 082편으로 귀국, 『그룹경영과 전경련회장직을 종전대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장시간 여행으로 다소 피로한 기색이지만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입국장을 나선 최회장은 『재계현안 등에 대한 구상과 거취문제 등은 23일 전경련회장단 회의직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회장과의 일문일답 내용
―건강은 어떤가.
『의사들이 6개월정도 요양이 필요하다고 얘기했는데 아직 3개월밖에 되지않아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같다』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수원근교 선산에 있는 집사람(박계희 여사)의 묘소를 찾겠다』
―전경련회장직은 계속 수행할 예정인가.
『건강이 허락하는 한 남은 임기(1년6개월)를 채울 계획이다. 연쇄부도 등 재계현안에 대해서는 그동안 뉴욕에 있는 동안 수시로 보고를 받았다. 경제난국 타개를 위한 재계의 종합대책을 23일 회장단회의에서 상의하겠다』
―전경련회장으로 향후 주로 관심을 가질 분야는.
『93년 회장취임이후 의지를 갖고 추진해온 국가 경쟁력강화사업과 3년밖에 남지않은 21세기 비전 등 정부와 재계의 역할에 대한 큰틀을 정리해야한다고 본다』
―그룹경영은 어떻게 이끌어 갈 생각인지.
『그룹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나서 밝히겠다』
선경그룹에 따르면 최회장은 2∼3일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그룹관계자와 전경련 임원들로부터 업무현황을 보고 받은뒤 20일께부터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최회장은 첫 공식석상 활동으로 23일 전경련회장단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며 10월1일 그룹 주력사인 유공이 SK로 바뀌는 기업이미지통합(CI)선포식에도 참석하는 등 전과 다름없는 왕성할 활동을 펼 예정이다.<배정근·이재열 기자>배정근·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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