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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부름 외면할 수 없었다”/이 지사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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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부름 외면할 수 없었다”/이 지사 일문일답

입력
1997.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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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못지켜 진심으로 사죄”이인제 경기지사는 13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후보 출마에 즈음하여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란 출마의 변을 낭독한 뒤 일문일답을 가졌다.

―신당창당은 언제할 예정이며, 어떤 세력이 중심이 되나.

『신당창당은 한다. 그러나 서두르지 않겠다. 범민주 세력과 연대해 과거와 전혀 다른 성격의 정당을 만들겠다』

―지난 2∼3일간 현역의원들은 출마를 만류하고, 원외위원장들은 출마를 찬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내와 원외 모두 근본적으로는 같은 생각이다. 시기와 방법론에서 조금 차이가 있을 뿐이다』

―김영삼 대통령이 출마포기를 종용하는 전화를 했다는데.

『김대통령은 하라 하지마라 말씀하시는 분이 아니다. 내 이야기를 충분히 들은 뒤, 「어떻게 하든 당안에서 문제를 극복하는 방안을 찾는 게 당인으로서 옳지 않나」라고 말씀하셨다. (출마)결심에 이르는 동안 대통령 말씀의 뜻을 깊이 헤아리기 위해 노력했다』

―경선결과 승복을 약속하고도 이를 어긴 데 대한 비판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출마고심 과정에서 압력이나 회유는 없었나.

『일부 언론에서 압력과 회유를 언급했으나 명예를 걸고 말하지만 그런 것 없었다. 있어서도 안된다. 전국을 돌면서 경선결과 승복을 약속하고도 결과적으로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정치인의 한사람으로 진심으로 사죄한다. 변명을 간단히 하자면 경선이후 새로운 상황이 전개됐고, 예상못한 사태로 모든 것이 엉켰다. 경선때 약속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는 고통 속에서 미래와 국민의 부름을 외면할 수 없었다는 점 널리 이해바란다』

―창당하면 권력구조와 관련해 어떤 정강정책을 택할 생각인가.

『대통령중심제가 무난하다고 생각한다. 4년중임제도 좋다. 내각제는 시기상조다. 대선정국에서 내각제를 매개로 한 어떤 시도도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대통령직과 총재직을 분리할 것이다. 이것이 정당개혁의 요체다』

―이회창 대표와 여권지지표를 나눠 가지게 돼 둘다 어렵다는 견해가 많다.

『여당지지표와 야당지지표가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정 지지기반을 나눈다는 견해에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

―이른바 「이인제 파일」이 있다는데.

『한마디로 가소롭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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