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쓸 수 있는 카드 늘어났다” 경계시선도야권은 이인제 경기지사의 출마에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국민회의는 이지사의 출마로 대선국면이 5자구도로 바뀐 데 대해 일단 불리할 게 없다는 반응이다. 이지사의 출마가 여권성향의 표, 특히 영남표의 분산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회의측은 그러나 5자구도가 대선과정에서 예측할 수 없는 변수를 양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임채정 정세분석실장은 『당장은 김대통령의 임기말 권력누수현상이 두드러져 보일지 모르나 오히려 선거막판에 김대통령이 쓸 수 있는 카드가 늘어난 측면이 있다』고 방심은 금물이라는 입장을 보였고 장성원 기획조정실장은 『영남표 분산효과가 있어 유리하며 합종연횡이 변수가 될 수도 있으나 현재의 구도가 유지될 가능성이 더 크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박지원 총재특보는 『이지사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경선과정에의 약속불이행, 경륜과 자질부족 등으로 거품인기가 곧 빠질 것으로 본다』고 일찌감치 포문을 열었다.
○…자민련은 이지사의 출마로 인해 대선구도가 다변화하면서 주자간 합종연횡의 선택폭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일단 기대감을 표시했다. 자민련은 이지사 출마가 여권의 분열을 더욱 가속화시키기를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다.
안택수 대변인은 『이지사 출마결심은 다른 후보간의 정치적 연대 또는 합종연횡을 촉진, 자민련의 정치적 비중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그러나 신한국당 경선결과에 불복한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을 유린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조순 총재와 이지사의 지지층이 중복된다는 점을 들어 이지사 출마가 조총재 지지율의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일단 우려했다.
민주당은 이지사의 출마를 민주적인 당내 경선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독불장군식」행태라고 비난하는 등 벌써부터 조총재와의 차별성 부각에 역점을 두기 시작했다. 한편 조총재의 「제자그룹」은 이지사와의 막판 연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여러 갈래의 물밑통로를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고태성·김성호 기자>고태성·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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