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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이익’기업 7개중 1개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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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이익’기업 7개중 1개뿐

입력
1997.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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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경제적 부가가치 가장 높아상장기업중 금융비용과 자기자본 기대수익을 제외한 실질적인 기업이익을 내고 있는 회사는 7개중 1개꼴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현대증권이 523개 12월 결산법인의 올 상반기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경제적 부가가치(EVA·ECONOMIC VALUE ADDED)가 플러스인 기업은 13.5%인 71개에 불과했다.

EVA는 전체영업이익(과세후)에서 금융비용과 연 15%정도의 자기자본에 대한 최소한의 기대수익을 뺀 것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실질적으로 어느정도의 부가가치를 창출했는가를 나타내는 것이다.

반면 조사대상 기업중 86.5%인 452개 기업은 EVA가 마이너스인 것으로 분석돼 이들 기업은 사실상 영업이익을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EVA가 마이너스일 경우 자기자본으로는 은행금리를 넘는 이익을 내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EVA는 기업의 경쟁력 및 발전성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기업들이 자기자본을 통해 부가가치 창출에 힘을 쏟지 않으면 기업의 장래도 불투명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은 또 국내기업의 EVA성적이 저조한 것은 ▲높은 금융비용 ▲낮은 영업이익률 ▲자본금증가 ▲능력을 초과한 대규모시설투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올 상반기중 EVA가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2,446억원을 기록했고, SK텔레콤 1,276억원, LG전자 752억원, 대상공업 442억원, LG금속 334억원, 쌍용정유 214억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또 주식 1주당 EVA는 SK텔레콤이 4만2,442원으로 가장 높고 대상공업(2만9,717억원) 롯데제과(1만4,218원) 등도 1만원을 넘었다.<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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