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글로벌서베이어(MGS·화성전역탐사선)가 12일 화성 궤도에 진입, 2개월간 탐사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친 패스파인더의 바통을 이어받았다.지난해 11월 발사된 서베이어는 화성 지표면에서 410㎞떨어진 타원형궤도에 들어가 4년간의 탐사활동에 돌입했다. 현재의 궤도에서는 48시간마다 화성을 한바퀴 돌게 되지만 내년 3월부터는 1시간58분에 1회전하는 원형궤도에서 보다 정밀한 관측작업을 수행한다.
서베이어의 임무는 화성 지도 제작을 위한 사진촬영. 태양전지판을 제외한 몸체 크기가 가로 1.9m, 폭 1.4m, 높이 1.1m로 소형이지만 화성 구석구석의 모습을 고해상도 카메라에 담아 지구로 전송하게 된다.
또 대기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열분광계, 자기장분포를 알아내는 자기측정기도 탑재, 화성의 환경을 조사하게된다.
이 탐사선이 지구로 보내올 데이터는 CD 130장에 해당하는 거대한 분량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정밀한 화성 종합지도를 제작할 계획이다. 우주과학자들은 화성 지도가 제작되면 화성의 역사와 구조 등에 대한 해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광범위한 탐사가 가능해 패스파인더가 풀지 못했던 생명체존재 여부에 대한 의문도 해결될 전망이다.
NASA는 서베이어에 이어 98년 12월과 99년 1월 딥스페이스 1, 2호를 잇따라 쏘아올릴 예정이다. 1호는 서베이어와 같은 탐사위성이지만 2호는 패스파인더류의 착륙탐사선이다.
서베이어는 2호가 화성에 착륙하는 2000년 1월부터 착륙선과 지구간의 교신을 중계하는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선년규 기자>선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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