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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인사 모셔라’ 총력전/신한국 ‘중진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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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인사 모셔라’ 총력전/신한국 ‘중진 영입’

입력
1997.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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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DJ 장기체류’ 자민련 ‘조직정비’여야는 이번 대선이 사상 최초로 영남권후보가 배제된 가운데 치러진다는 점을 감안, 영남지방의 민심장악과 이 지역출신인사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한국당은 대선전략의 기준을 명분이 아닌 세력으로 설정하고있다. 이회창 대표 두아들의 병역면제문제가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이대표의 이미지로 대세몰이를 할 계획이었으나 이제는 가능한 한 외연을 넓혀 승부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세력확장 전략의 하나가 전통적 여권 지지기반이었던 영남표를 결속시키는 방안이다. 신한국당은 이를 위해 영남권의 중량급 인사들을 영입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영입 1순위」로는 무소속의 박태준 의원이 거명되고 있고 신현확 전 총리, 김준성 경제부총리 등 영남출신 원로들도 영입대상이다. 신한국당은 이같은 한계를 고려해 다른 정파와의 연대도 적극추진, 영남권 인사들이 합류할 여지를 넓힐 계획이다. 신한국당은 내밀하게 「대선이후 일정시점의 내각제 개헌」을 제시하며 김종필 자민련총재, 조순 민주당총재 등과도 연대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추석이 끝난뒤 영남지역에서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설 예정이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정치보복 금지법 등 이른바 「3금법」을 발표하고, 김현철씨에 대한 사면 용의를 시사한 것 등은 영남지역의 추석민심을 겨냥한 것이었다. 제삿상의 화제를 일단 DJ의 집권 가능성에 모아보자는 취지이다.

국민회의 김총재는 이어 대구·경북(TK)지역과 부산·경남(PK)지역에서 각각 3, 4일씩 장기 체류하는 일정을 추진중이다. 화제를 모은 뒤 현장에서 유권자들과 직접 접촉을 갖겠다는 것이다. 김총재는 MBC TV와의 토론회를 마치자 마자 26일부터 나흘간 TK지역서부터 마산, 창원까지 내려가는 대장정에 나선다. 다음달 3일부터는 사흘간 부산에 머물며 이 지역의 정서를 추스를 예정이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영남지역을 직접 방문할 계획은 없으나, 10월중 「대구지역 제1당」의 위상을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강창희 사무총장은 추석이후 영남지역을 순방하며 기간 조직을 재정비할 계획이다.<유승우·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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