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지가공시 보고서/수도권 땅값이 “54%”건설교통부는 12일 우리나라 토지의 공시지가 총액은 1천2백17조원이며 평당 평균땅값(공시지가기준)은 4만7천원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서울 땅값이 전체의 31.4%,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땅값이 54.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지가 총액 1천2백17조원은 남한 면적의 94배나 되는 미국의 88년 땅값 총액(2천50조원)의 59.4%에 해당되는 수준이다. 남한 땅을 팔아 미국땅 절반가량을 살 수 있다는 계산이다.
건교부가 이날 발간한 「97년도 지가공시에 관한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토지(3천4백만필지) 가운데 공시지가가 산정되는 토지(2천6백39만2천6백21필지·8백71억7천9백88만2천㎡·2백64억1천8백만평)의 개별 공시지가 합계액은 모두 1천2백17조7천8백83억5백만원(96년기준)으로 집계됐다. 도로 하천 국립공원 군부대 등 공시지가가 산정되지 않는 국공유지 8백만필지(전체의 24%)는 계산에서 제외됐다.
조사대상토지의 평균지가는 ㎡당 1만3천9백69원(평당 4만6천97원), 최고지가는 ㎡당 4천만원(서울 상업은행 명동지점), 최저지가는 ㎡당 20원(경남 함양군 휴천면)이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의 공시지가 총액이 3백82조1천억원으로 전체의 31.4%를 차지했으며 서울과 경기(2백23조1천억원, 18.3%)·인천(55조8천억원, 4.6%)을 합친 수도권의 공시지가가 전체의 54.3%에 달했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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