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치료에 평균 199만원 사용보건복지부는 10일 한국의료관리연구원과 공동으로 최근 서울대병원 등 5개 병원의 암환자 240명을 조사한 결과 암환자의 85%가 병이 상당히 진행돼 자각증상을 느낀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정기신체검사나 종합건강진단, 암검진 등 사전에 정기검진을 받아온 환자는 34% 정도였으며 특히 이들중 조기진단이나 정기신체검사를 통해 암을 발견한 환자는 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암환자들은 보통 병·의원 2∼6곳을 거치는데 첫번째 병·의원에서 암을 확진받은 사람은 41%에 불과하고 두번째 병원에서 38%, 세번째 12%였다.
또 환자의 58%가 암을 확진받은뒤 친지나 매스컴 등을 통해 전해들은 자가치료법을 시도하는데 치료법의 종류는 식이요법(53%), 한약복용(25%), 종교귀의(12%), 기도원(4%), 단전호흡(3%) 순이었다. 환자들은 이같은 자가치료에 평균 199만원, 최고 541만원까지 쓰고 있으나 실제 효과를 인정한 환자는 17%에 불과했다.
한편 관련조사에서 전국 8개 종합병원의 암환자진료 전문의 107명중 60%는 현재 건강검진센터나 임상병리검사실 등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암검사가 무분별하며 과다하다고 지적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조사결과 현재 국내 의료기관들이 실시중인 암 조기진단 검사 항목들의 정확도나 신뢰도 등에 대한 과학적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이에따라 의료비의 낭비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김상우 기자>김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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