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된 멀쩡한 전용차/취임 직후 교체 25억 낭비1백13개 기초 및 광역 자치단체장들이 사용연수 5년이 지나지 않은 기관장 전용차량을 신형차량으로 교체해 예산 25억5천2백여만원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10일 96년 결산검사보고서를 통해 전국 2백45개 광역·기초단체중 1백13개 지자체가 내구연한이 지나지 않은 1백29대의 기관장 및 부기관장 전용차량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광역단체장중에는 홍선기 대전시장과 이인제 경기 최각규 강원 심대평 충남 허경만 전남 이의근 경북 신구범 제주지사 등이 전용차를 업무용 차량으로 돌리거나 판 뒤 신형 그랜저승용차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경기지사는 경기도가 93년 12월 구입한 그랜저를 취임직후인 95년 10월 업무용으로 돌리고 그랜저 2천5백㏄ 신형차량으로 교체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희갑 대구시장은 단체장 취임전인 95년 1일 구입한 그랜저차량을 의전용차량으로 돌리고 자신은 95년 11월 기존차량보다 격이 낮은 쏘나타 승용차를 구입했다.
이밖에도 서울 종로 용산 광진구 등 8개 구청장과 경기 안양 광명 안산 고양시장 등 1백5개 기초단체장과 부단체장들도 사용연한이 지나지 않은 1백21대의 전용차를 교체한 것으로 나나탔다. 감사원 관계자는 『사용연수 2∼3년의 전용차가 민선단체장 취임후인 95년 7월이후에 집중적으로 교체됐다』고 밝혔다.<이영섭 기자>이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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