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대농·기아 반영안돼대기업 연쇄부도로 은행 부실여신규모가 올 상반기중에만 2배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은행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일반은행 부실여신현황」에 따르면 25개 시중·지방은행의 6월말 현재 부실여신총액은 4조9,713억원으로 작년말의 2조4,439억원에 비해 103%(2조5,274억원)나 폭증했다.
이에 따라 총여신에서 부실여신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말 0.8%에서 6월말엔 1.6%로 높아졌다. 이는 92년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은행들의 부실여신증가는 한보 삼미 한신공영 등 대기업들의 연쇄도산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진로 대농 기아 등 부도유예협약 적용기업들의 부실채권은 이번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데다 담보는 있지만 장기연체된 불건전여신(고정 및 요주의여신)들은 부실여신으로 분류되지 않아 은행들이 실제 떠안고 있는 부실규모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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