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여름은 끝나지 않았다」이른바 포스트 서머시즌.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대낮에는 30도를 오르내리는 막바지 더위가 사그러들지 않았다. 특히 예년보다 무더웠던 올해는 9월 들어서도 늦여름의 열기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맘때도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일부피서지들은 문을 연다. 대부분 야외수영장들. 포스트서머 피서지들은 8월말로 대부분 문을 닫을 것이라는 상식을 뒤엎는다.
부산파라다이스비치호텔(051―742―2121·사진)과 경주현대호텔(0561―748―2233)의 야외수영장은 9월은 물론 겨울까지도 오픈한다. 연중무휴인 셈.
이들 수영장이 계속 문을 열 수 있는 이유는 온천수를 사용하기 때문. 파라다이스비치호텔의 경우 요즘 수중온도는 평균 26∼28도. 햇볕이 따갑게 느껴지지 않는다 해도 물은 따뜻하다. 온천물은 천연라돈을 함유하고 있고 수영하면서 온천욕과 자연광의 에너지를 흡수하는 2중효과를 거둔다는 것이 이 수영장의 자랑거리. 또 바닷가오존의 공기를 피부가 호흡하므로 온천물과 외부기온의 차이에 의한 생체리듬의 조정능력을 키워준다고 주장한다.
경주현대호텔의 야외수영장은 보문호수의 아름다운 정경을 바라보며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것이 매력. 실내수영장과도 바로 연결돼 있다. 지하 450m에서 뽑아 올린 온천수의 수질은 중성에 가까운 약알칼리성. 길이 30m, 폭 10m규모로 자쿠지와 부채꼴형의 유아용풀도 별도로 있다. 또 경주힐튼호텔(0561―745―7788)과 경주콩코드호텔(0561―745―7000)도 9월까지는 야외수영장을 운영해 막바지 여름피서객들을 맞이한다. 4계절 워터파크 캐리비안베이 (0335-20-8660)는 유수풀과 서핑라이더만 오픈한다.<박원식 기자>박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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