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기아그룹이 아시아자동차를 인수하도록 제의해오면 이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또 우크라이나의 국영자동차회사 오토자즈를 이달말에 인수, 미국의 GM과 공동으로 자동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가하고 있는 김회장은 9일(한국시간)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아시아자동차에 대한 그 어떤 제의도 받지않았으나 제의가 들어오면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회장은 그러나 기아사태와 관련, 『최고경영진의 무조건적인 사표제출은 무리가 있으나 잘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회장은 GM과의 협력문제와 관련, 『우크라이나의 오토자즈자동차사 인수문제가 이달말에 결정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 문제가 마무리되면 경영권은 대우가 갖되 GM의 각종 차를 생산하기로 GM측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 미니밴을 처음 선보이게 됐다』며 『내년초 출시예정인 미니밴형 다목적 경차인 「M―100」을 내년 3∼4월께부터 유럽 등 해외에 수출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오토자즈자동차사의 협상결과는.
『기본문제는 이미 합의했고 이달안에 우크라이나 국회의 통과절차가 남았다. 국회통과가 되면 곧바로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대우자동차와 함께 GM차를 함께 생산키로 했다. 지분은 우리가 50%이상 갖기로 합의했다』
―김선홍 기아그룹 회장의 퇴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김회장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전문경영인이다. 정부도 전문경영인 육성정책을 펴왔다. 기아가 현재의 어려움에 처하게 된 것은 대한중기 인수 이후 투자가 문제였다』
―국내 자동차산업이 어렵다고 하는데….
『잘못된 말이다. 내수가 작년보다 늘었고 수출도 크게 늘고 있다. 올해 미국시장에 진출하려고 했는데 레간자 물량이 없어 못 나가고 있을 정도로 수출은 특히 늘고 있다. 다만 기아가 어려워지다 보니 자동차 30% 할인판매, 무이자할부판매 등이 나와 자동차산업이 어렵게 보이는 것일 뿐이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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