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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정계 ‘이즈이 리스트’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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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정계 ‘이즈이 리스트’ 파문

입력
1997.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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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사 대표 “자민 정조회장 등에 헌금” 폭로【도쿄=김철훈 특파원】 뇌물제공 혐의 등으로 기소중인 이즈이(천정)석유 대표 이즈이 준이치(천정순일·50)는 8일 자민당의 오부치 게이조(소연혜삼) 전 부총리, 야마자키 다쿠(산기척) 정조회장, 모리 요시로(삼희랑) 총무회장, 하야시 요시로(림의랑) 전 대장성장관과 고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 전 부총재에게 불법적인 정치헌금을 제공했다고 폭로했다.

이즈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와타나베에게 2억엔, 야마자키에게 7,860만엔, 오부치와 모리에게 각 500만엔을 제공했으며 하야시에게는 100만엔을 줬다고 밝혔다.

이즈이의 폭로는 이날 하시모토 류타로(교본룡태랑) 총리의 자민당총재 재선이 확정됨에 따라 본격적인 당인사와 내각 조각을 하려는 시점에서 이루어진 것이어서 일본 정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3당연립파」에 속하며 「보·보연합파」의 표적인 야마자키와 모리는 현재 당직 유임이 유력한 상황이며 오부치는 외무장관에 내정돼 있는 상태이다.

이즈이는 탈세와 정관계 인사에 수억엔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1월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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