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를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단 맛을 내는 천연 감미료 「자일리톨」이 설탕 대체물질로 각광받고 있다.5일부터 9일까지 서울 한국종합전시장(KOEX)과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85차 세계치과의사연맹 서울총회에서 참석자들은 자일리톨의 충치예방 효능을 인정하고 대체 감미료로 사용할 것을 적극 권장했다.
20여년전 핀란드 투르크대학 연구팀이 처음 발견한 자일리톨은 자작나무와 떡갈나무에 포함된 천연물질. 설탕과 같이 단 맛을 내지만 충치를 억제하고 오히려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미국 코네티컷대 탄저 박사는 『자일리톨은 뮤탄스라는 충치균의 활동을 억제, 플라크 형성을 예방하는 것이 확인됐다』며 『불소와 함께 사용하면 충치예방 효과가 상승한다』고 주장했다. 탄저 박사는 또 『95년 중남미 벨리즈공화국에서 9∼10세 어린이 1,277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서 자일리톨을 함유한 껌을 씹은 어린이는 전혀 충치에 걸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서울대치대 문혁수 교수도 『국내 여중생 60명에게 임상실험한 결과, 자일리톨을 껌의 감미료로 사용하면 충치 발생률이 절반이하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30여개국에서는 자일리톨을 감미료로 사용하는 껌과 사탕이 이미 제품으로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참석자들은 소개했다. 또 치약 세정제에도 자일리톨을 함유하는 등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나라도 서울대치대 부설 국민구강보건연구소(소장 김종배 교수)가 최근 자일리톨 함유 제품에 대해 충치예방 효과를 인정해주는 「치아우식 예방제품 인증제도」를 실시키로 결정, 자일리톨이 들어있는 껌 치약 구강세정제 등이 곧 선보일 전망이다.<선년규 기자>선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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