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기세 지지율도 하락세조순 민주당총재가 딜레마에 빠졌다. 대선기획단 구성에 애를 먹고 있는가 하면 외부인사 「수혈」을 통한 당체질 일신도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대선출마 선언직후 20%를 웃돌던 지지율도 하락세를 분명히 하고 있다.
조총재는 9일 마포당사에서 총재단회의를 주재, 기획 조직 홍보 등 6개 본부로 짜여진 대선기획단을 구성했으나 단장은 물론 각 본부를 담당할 책임자를 발표하지 못했다.
조총재는 당초 단장을 「제자그룹」에서 발탁하려 했으나 당내 세력의 반발에 부딪쳤고 외부인사 영입작업도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추석연휴 이후로 인선을 미루었다.
조총재는 대선기획단과는 별도로 제자그룹 10여명을 비롯, 각계인사 40여명으로 사조직 성격의 기구를 이미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서는 『참모진을 아무리 잘 짜더라도 야전군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18, 19일께 단행될 당8역과 당무위원 인선도 고민이다. 『참신한 인물을 많이 보여주겠다』던 당초의 약속과는 달리, 기존의 골격을 유지한 채 일부인사를 추가하는 선에서 그칠 전망이다.
조총재의 한 측근은 『추석연휴 이후 대선행보를 가속화하고 TV토론회 등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세불리기가 이뤄지고 주춤거리는 지지율도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조총재의 「상품성」에 의문부호를 던지고 있다. 10일 서울시장직을 사퇴하고 본격적인 대선가도에 뛰어들 조총재가 당안팎의 수많은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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