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선 증자참여 전제 허용 검토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사가 쌍용자동차의 생산시설을 이용해 국내에서 벤츠차를 직접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를위해 벤츠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참관을 위해 독일을 방문중인 김석준 쌍용그룹 회장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참관을 위해 프랑크푸르트에 체류중인 국내 자동차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9일 『벤츠가 국내에서 벤츠차를 직접 생산하기 위해 쌍용측과 접촉중』이라고 밝히고 『벤츠가 원하는 방식은 쌍용의 국내공장에서 벤츠차를 직접 생산하는 방식으로 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했다.
업게 관계자는 이와 관련, 『벤츠가 쌍용의 국내 생산망을 이용하려는 것은 중국진출에 실패한 경험을 갖고 있는 벤츠측의 입장에서는 쌍용을 아시아의 생산거점으로 활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기업으로 판단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벤츠측은 당초 국내업체 가운데 삼성을 공동생산 파트너로 고려하기도 했지만 수출 등 무역부문에서 상당한 노하우를 갖고 있는 삼성이 장래 경쟁상대가 될 수 있는데다 승용차를 직접 생산한 경험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그동안 벤츠와 기술제휴로 무쏘 이스타나 등을 성공적으로 개발한 쌍용을 최적파트너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은 벤츠가 증자에 참여하는 것을 전제로 이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쌍용과 벤츠는 이와 관련, 증자규모에 대해 막바지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쌍용그룹 고위관계자는 『벤츠와 증자와 공동생산 등을 포함한 모든 협력방안을 놓고 협상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까지 양측간에 합의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이날 독일 현지에서 벤츠측 최고경영진과 만나 자동차 공동생산 및 판매 방안 등을 놓고 협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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