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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병 예방은 물론 암·치매 등에 효험”/제4회국제녹차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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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병 예방은 물론 암·치매 등에 효험”/제4회국제녹차심포지엄

입력
1997.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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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하늘이 인간을 위해 만든 최상의 선물이라고 옛사람들은 말했다. 「하늘과 신선, 사람, 귀신이 한결같이 애지중지했다(천선인귀 구애중)」고 전해진다. 차를 약으로 썼던 옛사람들의 지혜가 지금은 과학적 성분분석을 통해 하나하나 입증되고 있다.학자들의 연구 결과 녹차의 주성분인 폴리페놀과 카테킨이 당뇨병과 고혈압 등 성인병은 물론, 치매와 암, 중금속·방사능 오염증에 효력이 있으며 심지어 에이즈 예방과 전자파 방어에도 적절한 것으로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난 3일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제4회 국제 녹차 심포지엄에서는 우리 학자들과 미국 일본 중국 학자들에 한자리에 모여 녹차의 효능에 관한 나름대로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도쿄대 신야 가즈오 교수/치매원인물질 독성 억제

일본 도쿄(동경)대 분자·세포생물학과 신야 가즈오(신가일남)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카테킨의 효과」라는 논문을 발표, 녹차의 주성분인 카테킨이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로 여겨지는 아밀로이드류의 독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효성가톨릭대 이순재 교수/간조직 손상 완화 회복 촉진

대구효성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 이순재 교수는 흰쥐에 대한 실험 결과 녹차가 항산화계를 강화시켜 항산화 해독작용에 큰 효과를 나타냈고 간조직의 손상을 완화시키고 회복 속도를 촉진하기도 했다고 발표했다.

◎안후이농대 왕둥펑 교수/하급다 당뇨병에 더 효과

중국 안후이(안휘) 농대 차학과 왕둥펑(왕동풍) 교수는 중국과 일본에서 오랫동안 녹차를 당뇨병 치료에 써 왔음을 상기하면서 녹차의 당뇨병 치료효과에 대한 실험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흰쥐 실험 결과 폴리페놀과 카테킨 함량이 많지만 다당류가 적은 고급차보다는 오히려 다당류 성분이 많은 하급차가 더 효과가 있었다고 지적, 한국과 중국 일본의 풍부한 하급 녹차에서 다당류를 추출해 당뇨치료제로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기원 양규환 박사/피부암 발생 억제·노화예방

한국과학기술원 생물과학과 양규환 박사는 기니피그를 이용한 실험 결과 녹차의 폴리페놀과 카테킨 성분이 항산화 작용으로 피부암 발생을 억제하고 자외선 노출에 따른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입증됐다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 수차례 밝혀진 녹차의 항암효과와 관련, 미국 건강재단 암분자역학부 펑룽청 소장은 흡연에 의한 페암, 일본 시즈오카(정강)대학 오구니 이타로(소국이태랑) 교수는 위암, 경희대 박현서교수는 대장암 억제 효과 등에 대한 실험 결과를 각각 발표했다.<김대성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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