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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패스트푸드점 ‘챠우챠우’ 쌍문점 홍성철씨(창업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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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패스트푸드점 ‘챠우챠우’ 쌍문점 홍성철씨(창업시대)

입력
1997.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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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제대후 복학 미룬 ‘대학생 사장님’/건물보증금·설비비 등 5,500만원 투자/탕수육·통닭·너겟·냉면 등 다양한 메뉴/월매출 1,100만원 재료비뺀 마진율 50%체인점 「챠우챠우」는 한때 탕수육전문점으로 시작했다가 시장 포화로 장사가 잘 안되자 올해초 종합 패스트푸드점으로 업종을 바꿨다. 「챠우챠우」가 업종을 전환한 직후인 4월 1호 체인점(02-996-4545)을 낸 홍성철(24)씨. 아직 대학생인 신세대 사장이다.

홍씨가 창업을 마음먹은 것은 지난해말 군 제대를 앞두면서부터. 단국대 무역학과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입대한 홍씨는 군에 있으면서 갈수록 어려워지는 취업 소식을 접했다. 직장생활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으로는 사회 출발이 만만치 않겠다는 생각이든데다 학교를 벗어나 얼른 사회에 부딪쳐 보고 싶었다.

제대 하면서 외식업으로 창업 종목을 정해 이것저것 알아보던 중 적은 자본으로 동네 주택가 상권을 보고 할 수 있는 「챠우챠우」의 패스트푸드점을 골랐다. 아직은 어떤 쪽으로 밀고 나갈지 정확히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부딪쳐 보자는 생각이 컸다. 복학은 당분간 미루기로 했다.

서울 지하철 4호선 수유역에서 멀지 않은 지금의 가게는 본사(02-244-4444)의 소개로 얻었다. 실평수 12평 규모에 보증금 3,000만원, 월세 40만원이다. 인테리어와 냉장고 튀김기계 등 설비 비용을 더해 모두 2,500만원 정도가 들었다. 에어컨과 배달에 쓰이는 오토바이는 할부로 구입했다.

대개의 패스트푸드점들이 버거류나 핫도그 치킨 돈가스 등으로 전문성을 띠는 것과 달리 「챠우챠우」는 여러 패스트푸드를 함께 내놓는 점이 특징이다. 탕수육 구이통닭 양념통닭을 비롯해 너겟 닭갈비 돈가스 만두 감자튀김에다 냉면까지 팔고 있다. 이달부터는 햄버거도 메뉴에 추가했다.

홍씨는 『한 가지 메뉴의 패스트푸드점은 전문성으로 승부를 걸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지만 소규모 동네 상권에서는 종합 패스트푸드점이 오히려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을 크게 보지 않되 일단 가게를 찾은 손님에게는 부족함 없이 서비스하겠다는 전략이다. 맥주 소주도 같이 팔고 있어 저녁에는 술 손님이나 가정용 배달이 많다. 낮에는 어린이들이 너겟을 사기 위해 주로 들른다.

지난달 매출은 1,100만원 정도. 재료비를 제외한 마진율이 50%여서 일단 손에 떨어지는 돈이 550만원이다. 여기서 월세 40만원, 오토바이와 에어컨의 할부금으로 100만원, 공과금으로 20만원 정도가 나갔다. 가게는 홍씨와 홍씨의 어머니가 맡아 보고, 친동생 두명이 바쁜 저녁 시간에 짬짬이 돕는 형태로 운영하기 때문에 따로 들어가는 인건비는 없다.

『다양한 메뉴와 10% 정도 싼 가격으로 손님을 끈다』는 홍씨는 『조금 더 가게를 운영해서 돈을 모은 뒤 큰 상권으로 눈을 돌려 볼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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