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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와 손잡나” 고민하는 통추/“밀어줄 후보 없다” 관망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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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와 손잡나” 고민하는 통추/“밀어줄 후보 없다” 관망자세

입력
1997.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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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가 대선정국이 본궤도에 접어들었는데도 좌표설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통추주변에서는 『정치권을 아무리 둘러봐도 제휴할 만한 후보나 세력을 찾을 수가 없다』는 소리가 흘러 나오고 있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여야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이뤄지던 공식·비공식 논의마저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김원기 대표는 『원칙과 신뢰의 정치를 표방하고 있는 통추의 입장에 부합하는 후보가 없어 고민하고 있다』면서 『일부에서 신한국당 민주계나 민주당, 심지어 이인제 경기지사와의 연대설을 흘리고 있으나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김정길·노무현 전 의원 등도 『한마디로 「밀어줄」후보가 없다. 그나마 기대를 걸었던 조순 민주당총재에게도 실망만 하고있다』고 안타까운 표정이다.

통추는 추석이 지나고 대선구도의 가닥이 보다 구체화하면 「궁합이 맞는」 후보나 정파가 나올때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와관련, 통추는 크게 4가지 그림을 상정해 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첫째는 조총재와의 연대다. 여기에는 전제조건이 있다. 참신한 외부인사를 과감하게 영입해 민주당을 환골탈태시킨 뒤, 「국민후보」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 두번째 카드는 50여년만에 정권교체 가능성이 보인다는 점에서 「차악의 선택」으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지지하는 방안이 신중히 고려되고 있다. 세번째는 여권의 분열에 따른 정계개편이 이뤄질 경우 한축으로 참여하는 것이고, 네번째 구상은 연말 대선까지 아예 관망자세를 취하다가 대선후 정계개편때 참여한다는 것이다.<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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