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타적 휴머니즘 잘못된 운동논리 이젠 버려야한다30대의 한 청년이 대학졸업이후 10년이 넘게 시민·장애자단체에서 일해온 경험을 밑거름으로 「모든 이를 향한 열린 사랑」을 호소하는 새로운 휴머니즘 운동론을 제기, 신선한 충격을 주고있다.
최근 「밀레니엄 전환기의 휴머니즘 운동론」이란 다소 어려운 부제를 단 「21세기에 태어난 장자」라는 책을 펴낸 이형용(33)씨는 시민·장애자단체 사이에서는 널리 알려진 인물. 87년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흥사단 청년아카데미연합회 간사로 NGO활동을 시작한 이래 도산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을 거쳐 지난달까지 장애인먼저실천운동중앙협의회 책임간사로 일해왔다. 「할 일은 많고 사람은 부족한」 시민단체의 고단한 형편을 보여주듯 결혼도 못한 노총각이다.
이씨가 80년대 민주화운동에 대한 뼈아픈 비판으로도 들릴 수 있는 이 책을 쓴 이유는 의외로 간명하다. 낡은 운동논리와 철학을 버리고 새로운 시대에 맞게 재출발해야 한다는 것.
그는 『대학생시절 휴머니즘에 출발해 학생운동을 시작했지만 너무나 쉽게 프롤레타리아트 독재론에 찬동하고 편가르기를 당연시하는 분위기는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며 『이제는 너와 나를 구분짓는 배타적 휴머니즘과 잘못된 운동논리는 버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씨는 구체적으로 포르노문화, 청소년문제, 왜곡된 교육문제 등 인간을 비인간화시키는 숱한 과제들을 지적한다. 그는 또 장애인, 외국인노동자, 입양아, 미혼모, 소년소녀가장, 빈민, 노인 등 풍요속에 방치된 소수자들에 대한 관심은 NGO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모아져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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