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환경인증(ISO 14000시리즈)을 획득한 대기업의 공장 가운데 상당수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폐수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6일 환경운동연합과 한국품질환경인증협회에 따르면 환경인증을 획득한 1백47개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올 6월말까지 환경위반업체를 분석한 결과 18개 업체가 환경인증을 획득한 이후에도 기준치가 넘는 폐수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다 적발됐다.
3월에 환경인증을 획득한 현대중공업의 경우 올들어 3월부터 6월까지 세차례나 폐수를 배출하다 적발됐으며, 지난해 7월 환경인증을 받은 포항제철도 10월에 두번이나 기준치가 넘는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다 적발돼 개선명령을 받고 과징금을 물었다. 금호석유화학과 금호쉘화학 등 금호그룹 2개 계열사도 대기오염물질과 폐수를 배출해왔으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역시 환경인증을 받았는데도 폐수를 배출하다 적발돼 개선명령을 받았다.
삼성전관은 94년 11월에 환경인증을 받았으나 지난해 7월 기준치가 넘는 폐수를 흘려보냈으며, 동아건설은 두차례나 적발됐다.
또 한화와 한화기계, 한화종합화학 등 한화계열 3개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4월까지 1차례씩 대기오염물질 배출에 관한 법규위반사실이 적발돼 환경당국으로부터 개선명령을 받았다.<윤승용 기자>윤승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