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비서실에는 『앞으로는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라는 낙관론과 의욕이 확산되고 있다. 대표특보와 보좌역들은 『두고 보라. 전직대통령 사면건의 파문이 오히려 보약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런데 이들에게 그 근거를 물으면 상당수가 서슴없이 『강재섭 정치특보가 합류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그만큼 강특보는 주위의 높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일반 의원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대부분 『강의원 정도면…』이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의 원만한 대인관계와 정치력이 인정을 받고 있는 까닭이다.
이런 기대에 부응하듯 강특보는 취임한지 4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대표의 전폭적 신임아래 폭넓은 행동반경을 선보였다. 이미 청와대측 관계자와 만나 사면파문에 관한 상호 「오해」의 앙금을 씻어냈고, 이대표의 대선행보에 더욱 탄력을 붙이기 위한 「작품」을 청와대측과 물밑 조율을 활발히 진행중이라는 후문이다. 강특보는 『앞으로 청와대와의 관계에서 사면파문과 같은 두서없는 실수는 범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와함께 이인제 경기지사의 측근과도 접촉, 잔류를 설득한데 이어 지난 5일 일본에서 귀국한 이한동 고문을 공항에서 영접하는 등 당내 동요수습을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강특보는 첫발을 내디뎠을 뿐이며 그의 앞에 가로놓인 과제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동안 비교적 순탄한 정치행로를 걸어온 강특보는 이제야 비로소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 것인지도 모른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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