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5억불 전년비 5.5% 늘어수출신용장 내도액이 두달만에 증가세로 반전, 수출증가의 청신호가 되고 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2개월후의 수출을 전망해 볼 수 있는 수출신용장(LC)내도액이 지난 8월중 55억2천9백만달러로 작년 같은달의 52억4천만달러보다 5.5% 증가했다.
이는 지난 6월에 전년 같은 달 대비 4.3%가 감소하고 7월에도 0.8% 뒷걸음질친 이래 두달만에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이같은 증가율은 또 올들어 신용장 내도액이 늘어난 지난 4월의 0.2%와 5월의 3.0%보다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낸 것으로 본격적인 수출회복의 신호로 평가된다.
8월중 신용장 내도액을 주요 품목별로 보면 화학제품이 2억6천2백만달러로 12.7%, 기계류가 1억9천3백만달러로 7.1%가 증가했다. 또 신발류가 1억1백만달러로 13.9%, 석유제품은 3천1백만달러로 71.3%가 각각 늘었다.
그러나 수출의 주력상품인 자동차 및 부속품은 기아사태로 29.4%가 감소한 1억1천9백만달러에 그쳤고 반도체가 포함된 전기·전자기기는 5억4천5백만달러로 19.1%, 철 및 철강도 3억2천4백만달러로 12.0%가 각각 줄었다.
우리나라의 신용장 내도액이 8월들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인 것은 미국경제 활황 등 해외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출시장에서 한국상품의 가격경쟁력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팽동준 한은 조사2부장은 『중화학공업 제품 중심의 수출증가가 연말까지 꾸준히 이어져 무역적자 폭이 크게 감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 한해동안의 신용장 총내도액은 95년보다 4.4%가 줄어든 6백96억8천6백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올들어 8월까지 5개월은 감소세를 보인 반면에 3개월은 증가세를 보였으며 8개월간 전체 내도액은 작년 동기 대비 2.7%가 감소한 4백60억8천만달러를 나타냈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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