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체 임금인상률은 86년(8.2%)이후 11년만에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떨어질 전망이다.6일 재정경제원이 근로자 10인이상 사업장 3,900개 업체를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6월중 전산업의 작년 동기와 비교한 명목임금 인상률은 6.3%로 나타났다. 이는 6월의 전년 동기 대비 인상률 9.8%보다 3.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6월중 소비자 물가가 지난해 동기대비 4.0% 상승했음을 감안하면 근로자의 실질 임금상승률은 2.3%에 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불황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제조업의 1년전 대비 6월중 명목임금 상승률은 5.5%(지난해 6월엔 9.7%)로 물가를 감안한 실질 임금상승률은 1.5%에 불과했다.
또 금융 보험업과 운수 창고 통신업의 명목 임금상승률은 물가상승률보다 낮은 3.4%와 3.5%에 그쳐 실질 임금기준으로 오히려 소득이 감소한 셈이다.
전산업 명목임금 상승률은 5월중 작년동기 대비 12.2%로 높았지만 6월들어 올해 체결된 협약임금 인상률이 적용되면서 크게 낮아졌다.
정부의 임금 관리대상 5,754개 업체 가운데 8월말 현재 임금협상을 끝낸 4,006개 업체의 통상임금 기준 임금인상률도 지난해 동기의 인상률(7.8%)보다 3.5%포인트 낮은 4.3%를 기록했다.<김경철 기자>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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