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방재연 초대소장맡은 조원철 교수우리나라는 자연재해나 대형재난이 일어날 때마다 적절한 대비를 못해 피해규모가 늘어나 인재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같은 지적에서 탈피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일 문을 연 국립방재연구소의 초대소장 조원철(48) 연세대교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물박사」다. 그는 환경유체동력학, 수리수문학, 지하수공학, 해안·항만공학을 전공한 수공학의 전문가로 그동안 정부나 자치단체의 자문·심의위원으로 활약해 왔다.
조소장은 『자연재해로 연평균 5,000억원가량의 재산피해와 240여명의 인명피해를 당해왔음에도 이제서야 방재연구소가 발족됐다』며 『방재연구만 제대로 되면 피해규모를 30∼40%가량 줄일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별정직 3급인 연구소장을 맡아달라는 내무부의 요청을 받고 「외도」를 하는 것 같아 고심했으나 방재연구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우리나라에 방재업무를 체계화하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받아들였다.
『일본이 복구비 등을 제외한 방재연구비로만 한해 3,600억여원이라는 막대한 돈을 사용하고 있는 점만 보더라도 방재연구의 중요성을 가늠할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조소장은 『홍수 가뭄 폭설 등 세계 각지에서 잇따라 일어나는 기상이변이 우리나라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이진동 기자>이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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