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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측 “YS 딴마음”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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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측 “YS 딴마음” 경계

입력
1997.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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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건의 묵살에 지원여부 의구심… 오늘 주례보고 주목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측이 전직대통령 사면건의 파문을 계기로 김영삼 대통령과의 관계를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는 이대표의 사면건의를 정면으로 묵살한 김대통령이 과연 이대표에 대한 지원의사를 갖고 있는 것이냐는 의구심에서 출발하고 있다.

비록 이대표측이 절차상 중대한 실수를 범한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해서 이대표가 이렇게 큰 정치적 상처를 입게 만든 것은 이대표를 중심으로 한 정권재창출을 그토록 강조해온 김대통령의 입장과 어긋난다는 것이 이대표진영의 시각이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김대통령이 혹시 「다른 계산」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사실 청와대의 태도에 관한 이대표측의 문제 제기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동안 이인제 경기지사와 일부 민주계 인사의 이탈움직임에 대한 김대통령의 조치가 평소 그의 말과는 달리 『모양만 갖추는 선에서 끝나고 있다』는 불만이 적지 않았다. 이러던 차에 터진 사면파문은 이대표측의 의혹과 나름의 대응의지를 굳히는 계기가 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와 관련, 이대표측의 한 중진의원은 『청와대가 이대표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이 불과 며칠전』이라며 『그런데 또다시 이대표를 궁지에 몰아넣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이지사 문제에 대해서도 『대선후보 보호차원에서 청와대가 이지사를 견제하는 「악역」을 맡는 것이 상례인데 청와대는 사실상 팔짱을 끼고 있었다』면서 『만약 정권재창출에 실패한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따라 이대표는 5일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김대통령의 협력을 강하게 요구하고 김대통령의 정확한 의중을 타진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종의 「담판」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추석연휴전까지 청와대측의 가시적인 태도변화가 없을 경우 이대표는 국민을 상대로 한 김대통령과의 차별화 전략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측근들은 전했다. 이렇게 보면 향후 10일간은 여권결속의 향배를 결정짓고 나아가 대선구도 변화의 단초가 마련될 수도 있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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