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장개방 앞두고 AT&T 등 속속 진출미국 유럽의 메이저급 외국통신회사들이 국내로 몰려오고 있다.
4일 정보통신부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98년 1월 통신시장개방을 앞두고 세계 최대 통신업체인 미국 AT&T사를 비롯해 스프린트, 영국 브리티시텔레콤, 독일 도이치텔레콤 등이 잇따라 국내에 진출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정부가 마지막 노른자위 통신사업권으로 불리는 음성재판매, 인터넷폰, 구내통신, 콜백 등 별정통신사업권을 연말께 허가할 계획을 확정하자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AT&T사는 이미 국내에 선불카드를 이용한 국제전화사업에 착수한 데이어 최근에는 AT&T코리아를 통해 인터넷폰 사업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AT&T사는 특히 자사 국제회선을 이용한 콜백사업자들을 통해 한국의 국제전화시장에 간접진출한다는 계획도 추진중이다.
미국 2대 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사는 최근 국내 삐삐업체인 나래이동통신과 공동으로 인터넷폰사업에 본격 진출하기로 합의했다.
스프린트사는 이어 한국통신의 전화망을 빌려 국내에서 시외·국제전화사업을 하는 음성재판매업에도 본격 진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을 이용해 무선데이터사업을 하는 미국 오브컴사는 3월 자본금 100억원규모의 오브컴코리아를 설립한 데이어 최근 정보통신부에 무선데이터서비스사업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영국 브리티시텔레콤과 독일 도이치텔레콤, 프랑스의 프랑스텔레콤, 홍콩 홍콩텔레콤 등 4사도 우리정부의 음성재판매업이 허용되는 대로 이를 이용해 국제전화시장에 뛰어들 태세이다.
미국 위성운영업체인 스페이스웨이사의 경우 삼성과 합작으로 한국에서 국제전화망임대업을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4∼6개 미국계 위성업체들도 한국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중이다. 이밖에 미국 알파넷, 지큐브 등 인터넷폰사업자와 소규모 콜백사업자들도 한국진출을 잇달아 타진중에 있어 98년이후 20여개 외국사업자들이 한국시장에서 주름잡을 것으로 전망된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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