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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밀려 착륙지점 놓쳐”/베트남기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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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밀려 착륙지점 놓쳐”/베트남기 참사

입력
1997.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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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65구 모두 수습… 한국인 16구 신원 확인【프놈펜=이진동 기자】 한국인 21명 등 65명의 희생자를 낸 베트남항공 815편의 캄보디아 포첸통공항 추락사고는 악천후와 공항관제시설 미비, 항공기노후화 등이 원인으로 드러나고 있다.<관련기사 2·3·39면>

전문가들은 4일 『사고기가 폭우속에 1차 착륙에 실패한뒤 2차 착륙을 시도하다 강풍에 밀려 정상 착륙지점을 놓친후 재상승하려다 활주로로부터 3백m 떨어진 야자수에 걸려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원인을 이같이 분석했다.

캄보디아 군경 등 2백여명은 이날 상오부터 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 사망자 65명의 시신을 모두 수습했다. 주캄보디아 한국대표부측은 『한국인 희생자로 보이는 21구의 시신을 함께 안치, 이중 16구의 신원을 확인했다』며 『그러나 나머지 시신중 최소한 3구는 불에 심하게 타 신원확인이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외무 내무 건교부 등 8개 부처 직원 등 14명으로 구성된 정부지원반을 현지로 급파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이번 참사와 관련, 5일을 국가추모일로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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