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예약 한국인 사업가 3명 구사일생항공기 탑승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려 놓은 것이 생과 사를 갈랐다.
추락한 베트남항공 815편을 예약했다가 출발 2시간전 다른 항공기에 탑승, 화를 면한 이시백, 이육만, 강용운씨 등 3명은 3일 상오 8시 홍콩발 베트남항공 767편에 타고 상오 9시35분 호치민에 도착했다.
나이 주소 직업 등 정확한 신원이 파악되지 않고 있는 이들 3명은 목적지인 프놈펜으로 가기 위해 상오 11시25분 호치민을 출발하는 베트남항공 813편을 타려했다. 그러나 좌석이 없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놓았다. 이들 3명의 항공권 예약을 대행한 홍콩의 티메이저여행사는 할 수 없이 다음 비행기인 하오 1시20분발 815편을 예약했다. 「죽음」을 예약한 것이다.
그러나 신의 가호가 있었던 것일까. 항공기 출발을 기다리고 있을 때 항공사측에서 좌석이 생겼다며 이들에게 813편 항공권을 쥐어준 것이다.
베트남항공 한국지사 임경숙(37) 예약발권실장은 『이들은 5일 홍콩으로 돌아가는 비행편을 예약했다』며 『관광이 아니라 사업차 프놈펜으로 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5일 하오 4시30분 프놈펜발 호치민행 베트남 항공 816편과 하오 6시15분 호치민발 홍콩행 베트남항공 768편을 예약한 상태. 현지 교민들도 이들이 원목거래나 중고차매매 등 사업차 캄보디아에 들른 한국인 사업가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윤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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