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로 예정됐던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청와대 주례보고가 청와대측 요청으로 5일로 연기돼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청와대와 당측이 밝힌 공식적 연기이유는 김영삼 대통령의 일정과 안양 보궐선거때문이다.김대통령이 이날 상하오에 걸쳐 21세기 국가과제 보고회의에 참석하고 권오기 통일부총리의 보고를 받아야 하는 데다 보선결과를 지켜본 뒤 회동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일 것이라는 청와대측의 정치적 판단이 작용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 충분한 시간을 두고 짜여지는 대통령일정이 이처럼 갑작스럽게 변경된 사실은 뒷말을 낳을 여지가 있다. 김대통령이 사면건의 거부로 불편해진 이대표의 마음을 달래고 향후 대응과 관련한 이대표의 의중을 알아보기 위해 하루쯤 여유를 가지려 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그것이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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