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선 클린턴 대신 힐러리가 갈듯6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거행되는 다이애나 영국왕세자비의 장례식은 세계 각국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세기적인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영국 버킹엄궁은 2,000여명의 각계인사와 각국 지도자들이 초청될 것이라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있다. 그러나 영국 총리실은 장례식에는 저명 인사들는 물론이고 에이즈 환자나 무주택자 등 다이애나가 평소 애정어린 관심을 보였던 사람들도 포함돼야 한다고 말해 여느 왕실의 장례식과는 다를 것임을 시사했다.
우선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가 부군을 대신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측은 클린턴 대통령이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으며 누가 조문 대표단장이 될 것인지 검토중이라고 말했지만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힐러리 여사의 참석이 확실시 된다. 대통령이 직접 조문하지 않는 이유는 다이애나의 장례식이 공식 국장이 아닌 만큼 조문의 격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사망현장이 된 프랑스의 자크 시라크 대통령 등 유럽 지도자들과 덴마크 등 각국 왕실들도 초청대상 일순위이다.
여기에 호주 남아공 인도 등 영연방 국가의 지도자들도 과거 종주국의 행사에 당연히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세계 지뢰 희생자들과 전쟁 고아, 병자와 약자들을 위한 사절』이라고 다이애나를 극찬한 넬슨 만델라 남아공대통령도 조문행렬에 가세할 가능성이 크다. 천황제를 고수하고 있는 일본도 참석자 명단에 들어갈 것이다.
그밖에 다이애나가 인도적 활동과정에서 연을 맺은 사람도 초청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보스니아 아프리카의 앙골라 등에서 지뢰로 불구가 된 아이들과 가족들, 이 곳에서 일하는 국제적십자사 요원들도 다이애나가 직접 만났던 사람들이다. 하지만 다이애나가 평소 흠모했던 테레사 수녀는 건강관계로 참석이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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