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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별명 200원 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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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별명 200원 판사”

입력
1997.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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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 출연 수제비요리·노래 합창 일상 소개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2일 SBS TV 토크쇼 「대통령후보와 함께」프로그램에 출연, 공개되지 않은 일화와 일상의 모습 등을 소개했다. 이대표는 프로그램의 주시청자가 주부인 점을 의식한 듯 부드럽고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앞치마를 두른 뒤 미역국 수제비를 만들기도 했고, 외손자·외손녀와 함께 「과수원길」을 합창하기도 했다.

이대표는 『정치권에 입문한 뒤 좀 뻔뻔해진 것 같다』는 말로 방청객의 폭소를 자아내는 등 이전보다 한결 여유있는 모습으로 토크쇼 분위기를 이끌어 갔다. 부인 한인옥 여사에게 준 첫 선물과 첫 아이 출산때 해준 말 등을 묻자 『사전에 짜고 나올 걸 그랬다』면서 틀린 답을 댔다. 『용돈은 얼마 정도냐』는 물음에는 『요즘은 용돈을 받지 않는다』고 말한 뒤 『옛날 지방법원 판사시절 점심값으로 200원만 갖고 다녀, 당시 별명이 「이백원」이었다』고 소개했다.

또 『정치입문 뒤 경선에서 후보로 선출됐을 때가 가장 기뻤던 반면 아이들 병역문제로 밤잠을 못잤을 때가 가장 어려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전·노사면 문제에 대해선 다소 굳은 표정으로 『사면은 대통령의 전권』이라면서도 『사면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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