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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생의 「품질」을 보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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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생의 「품질」을 보증합니다”

입력
1997.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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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최악취업난 극복 「인증제」 도입/3학년 50명 선발 어학·인성 등 특화교육「취업학생의 실력을 총장님이 보증합니다」

대학가가 사상최악의 취업전쟁에 휘말리자 동국대가 소수정예의 학생을 선발, 영어 컴퓨터 등 취업필수과목을 「과외」시킨 뒤 인증서를 주는 「동국참사람 인증제」를 도입했다.

동국대는 1일 3학년 학생중 남학생 23명 여학생 27명 등 모두 50명을 뽑아 영어회화, 인터넷 정보검색, 리더십훈련은 물론 산사에서의 명상, 다도까지 가르치는 취업특화교육과정을 신설했다. 2백명이 넘는 신청자중 성적순으로 선발된 학생들은 미국인영어교수, 컴퓨터전문가 등 최고급 강사진으로부터 무료로 교육받게 된다. 대학측은 이 사업에 최소한 1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학생들은 특혜를 받는 대신 주말을 뺀 매일 하오 6시부터 2시간씩 1년의 교육기간에 6백점이상의 토플성적은 물론 2급이상의 정보처리기사자격증 등을 모두 획득해야만 인증서를 손에 쥘 수 있다.

이와 유사한 제도로는 동덕여대가 이번 학기부터 개설한 「능력개발 특별과정」과 이화여대가 95년부터 실시해온 「이화인증제」 등이 있다. 이화여대는 경영실무, 컴퓨터, 영어·일어 등에서 6개월 안팎의 개별강좌를 통해 사안별로 인증서를 주고 있다.

동국대 김병수(52) 취업과장은 『학교이름만으로 대학생의 실력을 판단하는 편견에 맞서 진짜 실력있는 졸업생을 배출하기 위해 취업특화교육과정을 개설했다』고 말했다.<이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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