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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위기 심화/부양책불구 주가 연일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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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위기 심화/부양책불구 주가 연일 폭락

입력
1997.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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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세금리·환율은 계속 급등주가가 폭락하는 가운데 시중실세금리와 환율이 급상승하는 등 정부의 안정조치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이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1일 종합주가지수는 외국투자자들의 매도가 계속되고 자금시장과 기업부도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으면서 또 내리막길을 걸어 전날보다 13.17포인트 떨어진 682.20으로 마감됐다. 주가가 680선으로 밀려난 것은 5월13일(683.86)이후 처음이다.<관련기사 9면>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23일 이후 7일째 하락세가 계속됐고 26일 이후 4일간은 무려 48.08포인트가 떨어졌다.

주가하락이 계속되면서 투자분위기가 냉각돼 거래량이 3천1백9만주에 그치고 거래대금도 평일의 절반수준인 3천7백17억원에 머물렀다.

장단기 시장실세금리도 모두 급등했다. 이날 회사채금리는 지난주보다 0.09%포인트 이상 오른 12.25%까지 상승했다. 단기금리인 콜금리 역시 지난주보다 0.1%포인트 상승한 13.40%안팎까지 치솟았다.

원화의 대미달러환율도 급상승, 원화가치의 폭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날 원화 환율은 기준환율인 9백2원보다 2원이나 높은 9백4원에 개장한 이래 장중 한때 9백4원80전까지 상승했다.

당국의 강력한 환율안정 의지표명으로 환율은 하오들어 안정세를 되찾았으나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당분간 9백5원대에 근접하는 상승세가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해외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가 떨어짐에 따라 금융결제원이 고시한 원―엔 환율도 지난주말 1백엔당 7백46원69전으로 전날에 비해 10원이상 낮아진데 이어 1일에도 7백46원97전으로 고시됐다.<김동영·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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