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 102억불… 월간 무역수지는 계속 호전올해 무역적자 규모가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반도체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는 반면 수입은 설비투자 위축에 따른 기계류수입 감소 등으로 크게 줄어들어 무역적자는 점차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산업부가 1일 발표한 「8월중 수출입동향(통관기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작년 동월대비 14.9% 증가한 111억2,600만달러, 수입은 11.2% 감소한 115억7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3억8,1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1∼8월중 누적 무역수지 적자는 102억4,300만달러로 불어났다.
그러나 8월중 수출은 지난 6, 7월에 이어 3개월 연속 두자릿수의 신장세를 기록하고 수입은 7월에 이어 감소세를 보여 월간 적자규모는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수출은 16억5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43.9% 늘어나 지난 5월 증가세로 반전된 이후 신장폭이 크게 확대되는 추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반도체 수출 증가세는 가격하락폭이 큰 16메가D램의 수출비중이 감소하고 64메가D램과 비메모리 제품의 수출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반도체를 제외한 기타품목도 철강 석유화학 섬유직물 등 주종품목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11.1% 증가했다. 그러나 자동차는 기아·아시아자동차 수출이 약 2억달러정도 차질을 빚어 수출증가율이 7월의 31.4%에서 7.1%로 떨어졌다. 한편 수입은 기업의 설비투자 위축, 국제유가 안정세, 소비수요 둔화로 인해 11.2% 감소, 지난 93년 1월의 마이너스 14.1% 이후 최대의 감소폭을 나타냈다.
통산부 김상렬 무역정책심의관은 『향후 원화환율 절하, 생산요소가격의 안정, 투자 및 소비수요 위축에 따라 수출은 신장세, 수입은 둔화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나 기아사태가 조속히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수출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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