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자·5자구도 판세는/DJ,이인제 출마해도 1위/이 지사,야 단일후보 DJ엔 5%P차/‘당선 가능성’ 김대중이회창 29:28후보 지지도에서 김대중 후보는 이인제 지사의 출마여부와 상관없이 1위를 지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지사가 출마하지 않을 경우 후보 지지도는 김대중 29.8%, 이회창 21.4%, 조순 17.2%, 김종필 6.6% 순이었으며, 이지사가 출마할 경우에는 김대중 27.6%, 이인제 25.6%, 이회창 15.1%, 조순 12.1%, 김종필 4.8% 순이었다.
이지사는 2위에 그쳤지만 김대중 후보에 불과 2.0% 포인트 뒤지는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이지사는 DJP가 성사돼 DJ로 후보가 단일화할 경우에도 5.3% 포인트 차이(30.9%대 25.6%)로 2위를 지켰다.
이지사가 출마할 경우 가장 큰 손해를 보는 후보는 이회창 후보와 조순 후보였다. 이후보와 조후보는 지지율이 각각 7.3%, 5.1%포인트 떨어질 뿐 아니라 순위도 한계단씩 밀려 3,4위로 처졌다.
특히 이회창 후보의 경우 4자구도에선 김대중 후보에 8.4%포인트 차이로 뒤지긴 하나 21.4%의 지지율로 여당후보의 면목을 세웠지만 5자구도에선 지지율이 15.1%로 추락했다.
김대중 후보는 4자구도든 5자구도든 지역별·연령별로 이렇다 할 지지율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김후보의 고정표가 그만큼 단단하다는 반증이자, 이지사의 출마로 가장 큰 반사이익을 보게 될 것임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회창 후보와 조순 후보간의 지지율 차이는 4자구도든 5자구도든 그리 멀지 않은 거리를 유지했다. 조순 후보는 4자 대결시 이회창 후보에 4.2%포인트 뒤졌으며, 5자구도에선 4.9%포인트 차이가 났다.
김종필 후보 지지율은 DJP연합이 성사되서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를 제외하곤 모두 한자릿수를 기록, 대선에서 이렇다 할 변수가 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대통령 당선가능성은 김대중 29.8%, 이회창 28.4%, 이인제 9.1%, 조순 7.9%, 김종필 2.6% 순으로 나타나 이지사의 출마 가능성에 대한 비관적 견해가 만만찮음을 드러내 주었다.
이지사는 지지도와 당선가능성에서 무려 16.5%의 편차를 보였으며, 상대적으로 이회창 후보는 김대중 후보에 근접하는 2위를 기록, 이지사 불출마 가능성의 우수리를 챙겼다.<홍희곤 기자>홍희곤>
◎보수연합·색깔론/여자민련 보수대연합 46.4%가 “바람직 안해”/“색깔론 시비 대선영향줄 것” 58%
▷보수대연합◁
신한국당이 자민련을 비롯한 구여권 및 보수세력과 연대를 모색할 경우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견해가 많았다. 우선 응답자의 46.4%가 「여권―보수세력」의 연대를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있으며, 51.3%가 긍·부정적 관점을 떠나 연대성사가 결국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보수연대의 당위성에 대해서도 13.7%만이 적극적으로 찬성한 반면, 28.9%가 적극적인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특히 부정적인 반응은 20∼30대 젊은층 일수록 강했고, 40∼50대로 나이가 많아 질수록 회의론 보다는 긍정론이 많았다. 또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호의적 반응을 보였는데 생산직근로자들 보다는 사무직종사자들이 보수연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보수연대에 부정적인 의견은 서울 부산 등 대도시지역이 중소도시나 읍면지역보다 많았다. 지역별로는 강원 충청 경북지역 등 보수색채가 강한 지역에서 긍정적인 견해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특히 가정주부들의 경우 보수연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이 높아 안정희구심리를 나름대로 반영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김대중 국민회의후보의 텃밭인 호남지역의 경우 보수연대가 바람직하다는 반응(16.1%)이 그렇지 않다는 반응(6.6%)을 압도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와함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전체의 17.5%에 달해 보수연대구도의 불확실성을 동시에 보여주었다.
▷색깔론 시비◁
오익제씨 월북사건파장 등 정치권에 일고 있는 색깔론시비는 대선후보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8.8%는 색깔론시비가 12월 대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있으며 이중에서 13.2%는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35.7%의 응답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원 대전·충청 대구·경북지역 등 보수색채가 강한 지역에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색깔론시비의 영향을 높게 평가했으며 김대중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강한 호남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낮게 평가했다.<정진석 기자>정진석>
◎야 단일화 된다면/부동층 대거흡수 ‘파괴력’/JP로 결정땐 야 성향표 분산 조 후보 어부지리
「DJP연합」은 실현될 경우 파괴력은 크지만, 성사가능성이 비관적이라는 기존의 시각이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여과없이 드러났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후보단일화를 성사시킬 경우 김대중 후보는 대결구도를 불문하고 다른 후보들을 상당한 차이로 앞서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후보로서의 김대중, 이회창, 조순 후보가 3자대결을 벌일 경우 김후보는 36.3%의 지지도로 이회창 후보 27.2%, 조순후보 22.3%를 각각 9.1∼14%차이로 크게 따돌렸다. 특기할 만한 것은 「지지후보가 없다」는 무소속·부동층이 김대중·김종필 후보가 동시출마할 경우 25%이었으나, 단일후보로 나설경우 14.2%로 감소한다는 점이다.
이는 그동안 국민회의측이 주장해온 야권후보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를 어느 정도 입증해 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이인제 지사가 가세해 4자대결을 벌일 경우, 단일후보 김대중 30.9%, 이인제 25.6%로 5% 차이의 1, 2위를 기록했다. 3, 4위인 이회창·조순 후보는 각각 19.3%, 13.7%로 1위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단일후보로서의 김후보는 이지사의 출마에 따라 지지도가 5.4% 감소했다. 독자출마할 때와는 달리 후보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김대중 후보의 지지도가 이인제 변수에 크게 좌우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김종필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3자대결에서 도리어 조순 후보에 대한 지지가 33.1%로 크게 늘어났다. 이회창 후보는 31.8%의 지지도로 근소한 차의 2위, 김종필 후보는 단일화에도 불구하고 17.0% 지지에 머물렀다. 김종필 후보로 단일화하면 야권성향표가 조순 후보 지지로 대거 돌아설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이인제 지사와의 4자대결에서는 이지사가 31.1%로 1위, 이회창 후보 22.5%, 조순 후보 21.3%, 김종필 후보 12.2%의 순이었다.
김대중―김종필 후보간 단일화 전망에 대해 70.2%의 절대다수가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 비관적인 관측이 증가하는 추세다.<유승우 기자>유승우>
◎다자구도 지지도 추이/DJ,5자대결도 1위 탈환/이 지사 평균 25%대 지지 1·2위 유지
대선구도가 다자대결 구도로 변화하면서 최근 각 여론조사에서 후보들의 지지도 변화는 부침을 거듭하고 있다.
5자 대결구도시 선두권 후보는 김대중 후보와 이인제 경기지사. 김후보는 28일 지방 6개 언론사 조사에서 25.2%로 이지사에게 6.5%차이로 1위를 내주었지만, 31일 본보의 조사에서는 27.6%로 선두를 다시 탈환했다. 김후보는 5자 대결구도에서 23.7∼25.2∼27.6% 등 지지율 차이가 거의 없이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지지층의 단단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지사는 단독 출마를 시사하기 시작한 8월 중순이후 실시된 각종 조사에서 1, 2위를 유지하고 있어 그의 높은 인기가 단순한 거품만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이지사의 지지도는 23.7%에서 31.7%까지 지지율의 편차가 비교적 큰 단점이 있지만 평균 25%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회창 후보는 두 아들의 병역문제 논란에 휘말린 뒤 10%대로 하락한 지지율이 아직은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5자 대결구도시 1위권과 10%이상의 차이로 3, 4위권에 처지는 결과를 보여, 조순 후보와 이지사의 출마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후보는 4자대결의 경우 20%대의 지지율을 보였지만 이지사가 뛰어들 경우 지지율이 15%대 이하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지지도 변화는 조총재의 지지층이 여야에 식상한 유권자들로 이루어져 이를 이지사가 상당히 잠식할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 김종필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10%대 이하로 최하위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권혁범 기자>권혁범>
◎설문항목
1.대통령후보중 지지후보는.
①이회창(21.4) ②김대중(29.8) ③김종필(6.6) ④조순(17.2) ⑤없음(25.0)
2.대선에서 지지할 후보는.
①이회창(15.1) ②김대중(27.6) ③김종필(4.8) ④조순(12.1) ⑤이인제(25.6) ⑥없음(14.8)
3.누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으로 보는가.
①이회창(28.4) ②김대중(29.8) ③김종필(2.6) ④조순(7.9) ⑤이인제(9.1) ⑥모름(22.2)
4.DJP단일화협상에 대한 전망은.
①조기타결(4.0) ②막판타결(16.2) ③성사 안됨(70.2) ④모름(9.6)
5.단일화협상 타결시 단일화 대상은.
①김대중(71.9) ②김종필(12.2) ③모름(15.9)
6.김대중 총재로 단일화해 3파전이될 경우 지지후보는.
①이회창(27.2) ②김대중(36.3) ③조순(22.3) ④없음(6.5) ⑤모름(7.7)
7.김대중 총재로 단일화해 4파전이될 경우.
①이회창(19.3) ②김대중(30.9) ③조순(13.7) ④이인제(25.6) ⑤없음(3.3) ⑥모름(7.2)
8.김종필 총재로 단일화해 3파전이될 경우.
①이회창(31.8) ②김종필(17.0) ③조순(33.1) ④없음(9.8) ⑤모름(8.3)
9.김종필 총재로 단일화해 4파전이될 경우.
①이회창(22.5) ②김종필(12.2) ③조순(21.3) ④이인제(31.1) ⑤없음(5.6) ⑥모름(7.3)
10.여권의 보수연대론에 대한 전망은.
①바람직 않고 이뤄지지 않음(28.9) ②바람직 않지만 이뤄짐(17.5) ③바람직하며 이뤄져야 함(13.7) ④바람직하나 이뤄지지 않음(22.4) ⑤모름(17.5)
11.지지정당은.
①신한국당(20.3) ②국민회의(24.4) ③자민련(6.8) ④민주당(7.0) ⑤없음(41.5)
12.TV토론에서 잘한 후보는.
①이회창(13.4) ②김대중(38.4) ③김종필(9.8) ④없음(8.1) ⑤모름(30.3)
13.색깔론이 미칠 영향은.
①큰 영향(13.2) ②다소 영향(45.6) ③영향없음(35.7) ④모름(5.5)
14.대선쟁점은.
①세대교체(11.3) ②정권교체(15.2) ③경제회복(59.2) ④지역주의타파(1.9) ⑤물가(7.3) ⑥남북관계 및 안보(1.6) ⑦교육문제(1.9) ⑧전두환, 노태우 사면(1.0)(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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