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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음주운전 조사/경관 시민폭행 다리 부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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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음주운전 조사/경관 시민폭행 다리 부러져

입력
1997.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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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피의자로 경찰의 조사를 받던 시민이 오른쪽 정강이뼈 2개가 부러지는 등 폭행 당해 경찰이 자체진상조사에 나섰다.한보비상대책위원장 윤신호(41·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씨는 28일 밤 11시30분께 경기 과천시 서울호프호텔 부근에서 음주단속에 적발돼 혈중 알코올농도 0.07%로 1백일 면허정지가 떨어졌다. 윤씨는 음주운전 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하기 위해 과천경찰서 형사계로 넘겨졌으나 1시간을 기다려도 차례가 돌아오지 않자 『빨리 처리해 달라』고 언성을 높였다가 담당 형사와 고함과 욕설을 주고 받았다.

담당형사는 이 과정에서 구두뒤축으로 윤씨의 다리를 내리찍어 오른쪽 다리가 부러졌다. 윤씨가 쓰러지면서 고통을 호소했지만 경찰은 『엄살 피우지 마라』 『이거 상습범이군』이라며 윤씨에게 수갑을 채웠다. 윤씨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눈치챈 형사들은 30분후에야 윤씨를 병원으로 옮겼다. X레이 촬영결과 윤씨는 우측 경골비골 골절상을 입고 정강이뼈 2개가 모두 부러져 3개월이상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천경찰서측은 『윤씨가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고 넘어지다 다리가 접질려 부러진 것』이라고 주장했다.<박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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