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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구경 오세요/안산 난공원 ‘오키드클럽’ 5,000여종 일반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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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구경 오세요/안산 난공원 ‘오키드클럽’ 5,000여종 일반공개

입력
1997.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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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난의 화려한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난 공원이 서울 근교에 생겼다.지하철 안산역에서 버스로 5분거리에 자리잡은 「오키드 클럽」(경기도 시흥시 거모동 834-1)은 서양란 4,500종과 동양난 1,000종을 보유한 난 농원. 지난 4월부터 일반에게 내부를 공개하고 있다.

전시실과 유리온실 모주온실로 이뤄진 이곳에서는 심비디움 카틀레아 팔레노프시스 반다 링고 같은 흔히 볼 수 있는 서양난은 물론이고 더듬이까지 분명한 나비모양의 「파필리오 코레아」 연분홍과 자색의 둥근 꽃잎이 노리개를 연상시키는 「트리푸트」 등 다른 곳에서는 찾기 힘든 희귀난도 볼 수 있다. 카틀레야 같은 것은 아마릴리스처럼 커다란 꽃에 향기가 진해서 서양난도 향기가 있음을 일러주기도 한다.

원래 이곳은 75년부터 난의 육종과 보급에 앞장서 온 한국조직배양연구소가 모주 난을 전시하기 위해 만든 시설. 갖가지 색깔의 화려한 난은 물론 소철같은 관엽식물과 앵무새 구관조 이구아나 등을 한자리에 모은 200평 규모의 전시실 옆에는 1,200평 규모의 재배온실과 싹을 틔우는 800여평 규모의 모주 온실이 자리잡고 있어 난이 자라 꽃피우는 과정을 순서대로 보여준다.

한국조직배양연구소 유인서(52) 소장은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색상이 화려하고 모양이 다양한 서양난에 대한 관심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지만 원예상식은 기초조차 모르고 있어 교육을 겸한 장소로 이곳을 마련했다』며 『수원과 안산 안양 등지에서 견학오는 어린이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모든 시설은 무료로 개방하며 서양난을 시중의 절반정도 가격에 판매도 한다. 또 난 가격을 지불하면 어린이들이 직접 심어보는 프로그램도 있다. 가는 길은 안산역에서 월곶행 버스를 타고 배우물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주차시설도 있다. (0343)55―8866<서화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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