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만날 기회가 많은 상사원이나 외교관들은 와인에 대해 배울 필요가 있다. 부담스럽지 않는 식탁 이야깃거리인 와인에 대해 잘 알면 대화를 부드럽게 이끌 수 있어 업무에도 도움이 된다』최근 와인 입문서 「와인, 알고 마시면 두 배로 즐겁다」(세종서적간)를 펴낸 김준철(50·제이시와인셀러 대표)씨는 23년간 두산백화에서 국산 와인 마주앙 개발 제조를 담당한 와인 전문가다. 89년 독일 가이젠하임대학에서 1년간 양조학을 공부하기도 했다. 96년 8월부터 와인 전문숍인 제이시와인셀러를 운영하고 있는 김씨는 이 책에서 초보자들이 쉽게 와인과 친해질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또 한국 음식과의 궁합이나 세계 34개국의 와인의 특성까지 꼼꼼히 알려주고 있다.
김씨가 권하는 「와인과 친해지기」는 먼저 수준에 맞는 와인을 택하는 것. 김씨는 『와인 초보자들은 우선 달콤하고 진한 백포도주와 먼저 친해진후 드라이한 맛의 백포도주,적포도주의 순으로 단계를 밟아 마시는 것이 좋다』고 일러준다. 적포도주는 텁텁하고 떫어 와인을 많이 마셔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맛이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백포도주가 많이 생산되는 독일의 와인은 대체로 단맛이 강해 와인 초보자들이 마시기 좋은 종류다. 미국 호주 남미의 백포도주는 달지 않은 드라이한 맛이 강하므로 그 다음 단계로 도전하는 것이 좋다. 적포도주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지방의 키앙티와인, 프랑스 브로고뉴와인에 친숙해진뒤에야 아주 떫고 텁텁한 무거운 맛의 프랑스 보르도와인을 맛보는 것이 순서다. 김씨는 9월부터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와인마시는 법,기본 상식을 가르치는 와인 스쿨을 열 예정이다. (02) 562―1005<노향란 기자>노향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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