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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 짜고 맵고/정열의 남미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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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 짜고 맵고/정열의 남미가 온다

입력
1997.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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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멕시코 음식점 속속 등장/슈라스코·타코 등 우리입맛 맞아/리츠칼튼호텔선 내달 칠레 특선/공사부인이 전통요리 22종 선봬햇빛과 열정의 대륙 라틴 아메리카 음식을 한국에서 맛본다. 9월 1∼12일 서울 리츠칼튼호텔 카페 환티노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칠레요리를 선보인다. 지리적 거리가 먼 만큼 이제까지 국내에 소개된 남미요리는 브라질 멕시코 음식밖에 없다. 브라질 음식점은 1곳, 멕시코 음식을 선보이는 곳은 3곳정도 된다.

리츠칼튼에서 칠레요리를 소개하는 사람은 칠레 공사부인인 이사벨 제거스 드 포클레포빅씨. 지난해 한국에 온 포클레포빅씨는 프랑스 코르동 블루, 콜롬비아 요리학교 등에서 요리공부를 했고 책도 2권이나 펴낸 요리 전문가이다. 리츠칼튼 카페 환티노의 단골로 우연히 이야기 도중 칠레 요리를 선보이면 어떨까하는 의견을 내놓아 이번 축제를 마련하게 됐다.

포클레포빅씨는 칠레 음식의 특징으로 『요리 과정이 간단하고 짜고 단 맛이 강하다』는 점을 든다. 콩 감자 옥수수 등 원주민 인디오의 음식 전통에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의 영향이 더해져 칠레의 요리 문화가 형성됐다. 포클레포빅씨는 『칠레 요리가 유럽식인 반면 브라질 요리는 아프리카의 영향으로 강한 맛에 콩 쌀을 많이 사용하며 멕시코 요리는 고추를 많이 써 자극적이고 매운 맛이 특징』이라고 말한다.

▷칠레 전통 요리◁

칠레 전통 요리중 가장 대중화된 음식은 일종의 만두인 엠파나다. 이탈리아의 라비올리나 우리 물만두를 튀긴 것이라 보면 된다. 속재료는 쇠고기 해산물 과일 닭고기 등. 큰 엠파나다는 주요리로, 작게 만든 것은 칵테일용 안주로 먹는다. 해산물로 만든 일종의 스튜인 츄페, 옥수수 양파 바실로 만드는 옥수수 퓨레인 오미나스, 콩 바실 호박 옥수수로 만드는 보르토스 그라나도스도 즐겨 먹는 주요리이다. 주방에서 직접 음식 만들기를 지휘하는 포클레포빅씨는 칠레 요리 22가지를 선보인다. (02)3451―8271

▷멕시코 요리◁

멕시코 음식을 선보이는 곳은 피지아일랜드(02―798―4656)와 카멜롯 서울(02―549―6657) 등. 94년 문을 연 멕시코 음식 전문점 피지 아일랜드의 주인 아니타 장(35)씨는 『멕시코 요리에 많이 사용되는 매운 고추 맛이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다. 육류를 많이 사용하지 않고 기름지지 않다는 것도 특징』이라고 말한다. 멕시코 요리로 가장 유명한 것은 옥수수전병인 또띠야 위에 쇠고기 닭고기 해물 갈은 콩을 넣고 살사 구와카보레 소스를 얹어 먹는 타코다. 타코는 일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도 취급하는 곳이 많다. 멕시코 음식 타코가 패스트푸드화된 음식이라면 보다 전통적인 요리는 브리또다. 밀가루로 만든 또띠야 속에 콩 옥수수 감자 치즈를 넣어 우리나라 편수처럼 싼후 오븐에 구워낸다. 빵이나 밥처럼 주식으로 먹는 또띠야는 밀가루 보리 옥수수로 만든다. 일인당 1만 2,000∼4만원정도면 멕시코 요리를 먹을 수 있다.

▷브라질 요리◁

브라질 요리 전문점은 지난해 9월 연 코파카바나(02―917―9688). 즉석 숯불구이인 전통요리 슈라스코만을 선보이고 있다. 소 돼지 닭 칠면조 메추리 양 오리 고기에 월계수잎 마늘 고추 맥주 소금으로 만든 양념을 발라 덩어리째 꼬챙이에 꿰어 굽는다. 얇게 잘라 잘 익은 상태의 고기를 히노, 두껍게 자른 것은 그로스라 부른다. 요리사 발데리시를 비롯한 7명의 종업원이 브라질인인 것도 이색적이다. 일인당 1만 7,050∼1만 9,250원이다.<노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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